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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베디드 경진대회 2년 회고: 특선에서 최우수까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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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회고#임베디드#대회#팀장

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 나갔다. 첫 해는 특선, 두 번째 해는 최우수상. 숫자로 보면 성장했는데 내가 느낀 건 그보다 훨씬 복잡했다.

2020: 1년을 준비했는데, 코로나

첫 해는 팀원으로 참여했다. 대회는 정해진 트랙에서 로봇이 미션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. Raspberry Pi, OpenCV, Linux IPC를 써서 1년 동안 준비했다.

그런데 코로나가 터졌다.

아웃풋을 보지 못한다는 게 이렇게 허탈한 건지 그때 처음 알았다. 결과가 없으면 과정도 증명할 방법이 없어지는 느낌. 1년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았다.

2021: 처음으로 팀을 이끌었다

두 번째 해엔 팀장을 맡았다. 처음으로 팀을 직접 꾸리고, 방향을 잡고, 이끌어야 하는 자리.

기술적인 건 괜찮았다. 알고리즘 구조도 이미 한 번 해봤고, 뭘 개선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으니까.

문제는 사람이었다.

같은 곳을 바라보게 만드는 것

팀원들이 대회를 왜 하는지, 어떤 수준으로 만들고 싶은지가 다 달랐다. 나는 당연히 공유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전혀 공유되어 있지 않았고. 내가 머릿속에 그리는 그림을 말로 꺼냈을 때 팀원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게 진짜 동의인지 그냥 넘기는 건지 구분을 못 했다.

정보를 공유하는 것

기술적인 결정을 혼자 내리고 나중에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, 중간에 방향을 틀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팀원들이 왜 바꾸는지 이해를 못 하는 상황이 생겼다. 내가 가진 컨텍스트를 팀원들은 가지고 있지 않았던 거죠.

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인데, 그때는 몰랐다.

트러블슈팅

결과보다 남은 것

최우수상을 받았을 때 기쁘긴 했다. 근데 더 오래 남은 건 팀을 이끄는 게 기술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, 그리고 내가 그걸 많이 못 했다는 감각이었다.

좋은 코드는 혼자 짤 수 있는데, 좋은 팀은 혼자 만들 수 없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다.